대구지역 소프트웨어(SW) 기업들이 최근 예타사업으로 진행 중인 SW융합기술고도화사업을 계기로 연구개발(R&D)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등 행보가 빨라졌다.
지역 SW기업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20% 이상 상승했다. 이 여세를 R&D과제로 이어가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셈법이다.
현재 세중아이에스와 이야기, 모빌랩 등 지역 12개 SW기업이 모바일플랫폼, 원격생산관리 시스템, 스마트 학습, 환경예측시스템 등의 R&D과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권수용 미도정보기술 대표는 “SW융합기술고도화사업의 지역 SW기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과제 수요조사를 벌였는데 실제로는 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R&D 아이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”고 말했다.
대구지역 SW기업의 지난해 매출 상승도 R&D를 통한 신사업 진출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.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(DIP)이 최근 조사한 `2012년 ICT파크 입주기업 실태조사`에 따르면 입주기업이 줄었음에도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.
ICT파크 입주기업은 지난 2011년 98개사에서 지난해 74개사로 25%나 감소했다. 입주기업수 감소에 따라 전체 매출액도 1629억원에서 1566억원으로 4% 정도 줄었다.
하지만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 2011년 17억원인데 비해 지난해에는 평균 매출액이 22억원 정도로 전년대비 23%나 증가했다. 또 입주기업당 평균 고용수도 2011년 기업당 17명에서 지난해에는 23명으로 26%나 늘었다.
이는 경기불황에도 지역 SW 기업의 매출이 늘어 올해부터 R&D를 통한 신규사업을 진행할 여력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.
DIP 관계자는 “입주기업수 감소로 ICT파크 내 SW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높아 SW기업의 질적 성장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”며 “기업들이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R&D 및 사업화를 추진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한편 DIP와 대경ICT산업협회는 지난 달 31일 대경ICT산업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했다. 이 행사는 SW융합기술고도화사업의 공동R&D과제를 발굴하고 지역기업 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했다.
대구=정재훈기자 jhoon@etnews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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